어제는 집중이 잘되어서 경력기술서 초안을 대강 완성했다. 어차피 PM 신입으로 지원할거라 QA 경험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강점으로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QA로 일하면서 진행했던 업무들도 넣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도 정리했다.
오늘 튜터님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는데 갈 길이 멀었다. 내 경험들을 PM 포트폴리오에 적어도 되는지가 궁금했다. PM 포트폴리오에 어울리지 않는 경험들을 적을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좋게 말해주신 분도 계시고 따끔하게 말해주신 분도 계셨다. 처음에는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엄청 겁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포트폴리오랑 나를 동일시 했던 것 같다. 포트폴리오가 별로면 내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막상 피드백을 듣고 나니 괜찮았다. PM 포트폴리오 같지 않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쩝) 아직 팀프로젝트도 하지 않았고 PM으로서 공부한게 많이 없어서 당연한 피드백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속상하긴 했다.
피드백 내용을 정리하고 서비스 기획 입문 강의 과제를 하는데 문제 정의에서 도통 나아가질 않는거다. 문제라고 생각한 부분의 원인이 '기술적인 문제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니까 여기서 더 이상 생각이 이어지질 않는거다. 그래서 고민 끝에 튜터님께 질문을 드렸다. 튜터님께서 '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을 하면 어려워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목표가 있을 수 있는데 하나의 정답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나도 생각이 갇혀있는 느낌이 들어 너무 답답했었는데 튜터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정말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과거 이야기를 해보자면 어렸을 때부터 나는 명확한걸 참 좋아했던 것 같다. 과거를 회상해보면 '너는 참 호불호가 명확하구나' , '지민이는 똑부러져~'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던 것 같다. 예/아니오 , 참/거짓 과 같이 딱 떨어지는 것들이 좋았다. 거기에 전공으로 코딩을 하다보니 뭔가 더 명확한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에러가 나면 틀린거고 동작하면 맞는 것이었다. 정답이라는게 있지는 않았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알고리즘을 쓰면 좋다는 것은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 않다. 예, 아니오를 말할 수 없는 것들도 있고 참과 거짓을 명확히 나눌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 똑부러지는 내 성격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유연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 팀원 분들이랑 다같이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분이 '할까요? 말까요?' 와 같은 질문을 하셨다. 나는 당연히 질문의 선택지가 2개이니 그 중 하나를 선택했다. 하지만 다른 분은 '이건 해보고 그 때가서 한 번 더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나에겐 너무 컬쳐쇼크 같은 답변이었다. 선택지에 1번과 2번만 있었는데 없던 3번을 제시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이 가능하지?' 나로썬 충격적이었다.
챗지피티한테 물어보니 생각의 프레임이 다른 거라고 했다. 나같은 이분법적인 사고로 기획을 할 수 있을까? 분명 예전에 이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도 이분법적인 내가 너무 답답해서 일기장에 마구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튜터님께서는 계속 생각해보고 피드백을 받고 하는 과정을 겪어보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하셨다. 무언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썼던 글들을 다시 보았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고 괜찮아지더라. 오늘은 너무 괴로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았을 때 기특해했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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