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에 임시 저장해둔 2024년 회고를 2월 마지막이 되어서야 다시 꺼내봅니다.
작업하다가 하기 싫어져서 ... ㅎ 얼른 글을 마무리하고 내보내려구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1. 직장인 1년차
2023년 7월에 입사한 회사에서 꼬박 1년을 일했다. 직장인 1년차가 되고 느낀 점은 직장인으로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주 5일을, 하루 8시간을 일을 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다만, 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과 매일 아침 일어나 어딘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뿌듯하다. 2024년은 방황을 많이 한 해다. 특히 직무나 내 앞으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 과정에서 진지하게 이직도 고려했었고 해외 취업도 염두해뒀었다. 잘 정리해둔 링크드인과 이력서로 잡 오퍼도 여러 번 받았다. 이직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 과정은 굉장히 유의미했다.
나는 내 커리어를 잘 쌓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나는 항상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인데 그래서 그런지 대충하고 싶지는 않다. 욕심이 많다고 하면 그럴 수 있겠다. 일로 하여금 내가 더 많이 성장하고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고 있는 단계다. 나보다 훨씬 앞서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조급하기도 했고 나는 왜 그러지 못하는지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나만의 시기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지긴 했다. 2025년에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나름의 답을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2. 새로운 도전들
1. 작곡
2024년 4월부터 미디 작곡 레슨을 받고 있다.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꿈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차마 부모님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을 못했었는데 드디어 오랜 나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평일에 퇴근하고 레슨을 받고 주로 주말에 작업을 하는데 어렵지만 재미있다 ! 내가 상상만 했던 곡들을 실제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되게 좋다. 레슨 초반에는 막 아이디어도 샘솟고 그래서 뚝딱뚝딱 만들어내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체기에 진입한 것 같다. 오히려 생각없이 작업했던 과거가 더 좋았다고나 할까 배운 것도 많고 신경써야할 것도 많으니까 오히려 진도가 잘 안나가는 느낌도 든다. 실력이 쌓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견딜만 해서 막 많이는 못하더라도 한 발 짝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2. 공모전
12월에 지승이랑 같이 앱 아이디어 공모전에 지원했다. 결과만 보았을 때는 떨어졌지만 앱 개발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획자인 지승이가 전반적인 앱 서비스를 기획했고 나는 앱 개발만 했다 (..) 애플워치용 어플리케이션이라 Swift를 사용해서 간단한 화면 정도 구현했는데 우리가 실제 쓰는 앱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사람들이 실제로 쓰는 앱을 개발하는 것도 멋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고 앱 개발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든 앱을 사람들이 쓴다니! 의미있고 멋있는 일이다.
3. 혼자 여행
2024년 12월 말에 혼자서 속초/고성 여행을 다녀왔다. 인생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는데 재밌었다. 낮에는 미술관도 가고 서점도 갔다가 카페에서 글을 썼다. 저녁에는 따뜻한 숙소로 돌아와서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들었다. 유유히 혼자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보냈는데 생각보다 외롭지 않았고 생각보다 재밌었다. 언제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혼자서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4. 독립
회사의 엄청난 복지 중에 하나가 사택인데 2024년 3월에 집에서 나와 사택에서 살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기숙사며, 자취며 혼자 산 적이 많아서 그런지 외롭거나 어색하진 않다. 좋은 점이라면 온전한 나의 공간이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뭐 물론 회사 동료들과 같이 산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나한테 크게 불편하진 않다. 중간에 사택을 이사하는 과정에서 집주인과 마찰이 있었고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이사하고 입주 등록을 하는 전 과정을 내가 하다보니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는 내 방이 무조건 커야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사하면서 작은 방도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더라도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3. 인간관계
인간 관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새로운 기회를 위한 정리의 시간이었다. 인생이 바뀔 때 주변 사람들이 바뀐다고 한다. 정을 많이 준 만큼 속상한 마음도 컸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영원한 것은 없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지는 법이 있는거니까. 머리로는 알지만 받아들이기 참 어려운 것 같다. 저번에 회사 동기 분께 손편지를 써서 드린 적이 있는데 답장으로 주셨던 문구가 되게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인생을 운전하는 버스기사고 주변 사람들은 내 버스에 타는 손님이라고. 손님은 언제든지 내릴 수 있다. 손님이 원하는 곳까지 잘 데려다주는 것이 버스기사인 내 몫인 것이다. 내 버스에 타준 사람들이 감사하기도 하고 있을 때 잘해야겠다 (?) 는 생각도 들었다. 또 어떤 사람들이 내 버스에 탈지는 모르겠지만 타면 잘해줘야겠다.
4. 2025년에는 ..
2025년에는 공부하고 기록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공부는 많다. 영어도 공부하고 싶고 QA 도 더 공부하고 싶고 DS 도 더 공부하고 싶다. 그래서 최근에 '가짜 연구소' 에 러너로 지원했는데 되었으면 좋겠다. 내 전공에 꽤나 진심이라는 걸 최근에 느꼈는데 링크드인이나 스레드로 관련된 소식들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요즘 AI 동향은 어떤지, 어떤 모델들이 나왔는지 찾아보는 게 나름 재밌다. 기술의 발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느끼고 있다. 자격증도 따고 싶다.
더불어 영어 공부의 필요성도 많이 느낀다. 많은 정보들이 영어로 되어있는데 영어를 못하니까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있다. 연말부터 말해보카로 단어 공부도 하고 스픽으로 말하는 연습도 하고 있는데 2025년에는 영어 성적을 좀 따볼까 싶기도 하다.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연습을 계속하고 싶다.
나는 생산적으로 무언가 할 때 삶의 의미를 찾는 것 같다. 열심히 일할 때, 하고 싶은 것들을 할 때, 공부할 때 주로 그렇다. 휴식도 필요하지만 삶의 원동력을 계속해서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5년에는 블로그에 기록도 더 많이 하고 싶다. 공부 뿐만이 아니고 일상도 적어보려고 한다. 예전에 잠깐 적었었는데 블로그의 취지랑 맞지 않아 비공개로 돌렸었다. 그래서 사실 일상 글을 올려야하나 고민이 되지만 .. 그래도 한 번 올려보려고 한다.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 (?) 2025년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열심히 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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