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Today I Learned

0515 TIL : 별 걸 하지 않은 하루

growingtree 2026. 5.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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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엇을 했나

 

사실 최근 며칠 간 (몇 주라고 해도 무방)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잠을 자도 졸립고 머리는 너무 뜨거웠고 몸은 무거웠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공부를 하려는데 잠이 쏟아졌다. 늘 그렇듯 자도 자도 졸려하는 내가 너무 답답했다. 그래서 한탄하는 마음으로 챗지피티에게 넋두리를 했었다. 요즘 이런 상태이고 내가 너무 집중도 못하고 해야할 건 많은데 따라가지 못하는게 너무 짜증이 난다 (?) 이런 말을 했는데 챗지피티가 좀 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몸이 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오랜만에 내 상태가 쉬어야하는 상태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30분 낮잠을 잤는데 최근에 잤던 어떠한 잠보다 가장 잘잔 30분이었다. 어쩌면 지금 나에게 쉬는게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알아차리고 쉬어주는 것이 필요했던 것 아닐까? 쉼을 핑계로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돈을 아껴야한다는 마음에, 살을 빼야한다는 마음에 내가 너무 나에게 박하게 굴었던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평소보다 30분 더 일찍 나와서 오늘은 샤브샤브를 먹었다. 샤브샤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데 먹을 때마다 최대 1시간이 걸린다. 그치만 따뜻하고 야채와 고기가 있고 밥도 먹을 수 있다. 샤브샤브를 먹고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피크민 BGM을 들으면서 집에 왔는데 힐링이 되었다. 나도 사실 조금의 여유를 즐겨도 괜찮지 않을까? 아침에 힘들면 조금 더 자도 된다고, 낮잠을 30분 자도 된다고 사실 그거 안한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강박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알 수 없는 나만의 규칙들이 나를 강하게 옭아매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근데 또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겠지. 나는 자유를 주면 정말로다가 풀어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그걸 지키도록 하는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일 수도 있겠다 싶다. 뭐든 적당히가 참 어렵다. 오늘은 그러한 의미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사실 이것도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했다. 뭐 맨날 노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뺀질거린건 부트캠프 시작 후 처음이다. 뭐 이런 날도 있어야지 싶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기운내서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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