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팀으로 배정이 되고 3일째가 되었다. 이번 주는 강의를 듣는 주간이라 딱히 바쁘진 않다. 그럭저럭 굴러가고 있는 일주일이다.
사실 리더라는 자리를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왜냐면 내가 꿈꾸는 PM이라는 직무 자체가 하나의 프로젝트가 있을 때 앞단에서 이끌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원하던 아니던 리더자리를 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나이를 먹고 연차가 쌓이면 언젠가 실무보다는 사람들을 이끄는 자리에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에 팀 배정을 새로 받게 되면 그 때는 리더를 해보고 싶다고 해야지 싶었고 이번이 그 때였다. 참 감사하게도 이번에 배정된 팀의 멤버 분들이 다들 열정이 있고 적극적이시다. 부트캠프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하시던 분들이라서 같은 팀은 아니지만 존재를 알고 있었던... 소위 네임드 팀원 분들과 같은 팀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첫 날 내가 리더를 하겠다고는 했는데 걱정이 앞섰다. 왜냐면 나는 살면서 리더라는 자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학창시절때도 부과대, 부회장과 같은 권력은 있으나 몹시 작고 책임은 없는 자리만 줄곧 해왔기 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한 리더 자리는 자신이 없었다. 이번에는 심지어 적극적인 분들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미 말한거 어쩌겠나.. 터진 입이라고 말해버린걸 주워담을 수는 없으니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야한다.
어젠가 공부하기 싫어서 ZEP을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옆 팀의 리더 분이 팀원 분하고 1:1로 이야기 하는 걸 보게 되었다. 사실 놀리고 싶어서 '올,, 리더로서 일대일 면담도 하시나요?ㅋㅋ' 물어봤는데 진짜였던거다.. 진짜로! 일대일 면담이었던거다. 사다리 걸려서 자기가 리더하게 되었다고 하셨지만 누구보다도 진심이셨던 그 분... 쨌든 어제 하루가 끝나고 남자친구랑 이 리더 자리를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심층 토론을 하다가 일대일 면담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거 너무 좋은 아이디어인데? 내가 리더였어도 바로 일대일 면담했을 것 같아' 이런 의견을 줬다. 그래서 오 나도 해보자 싶어서 옆 팀 리더 분께 허락을 구하고 오늘부터 팀원 분들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침 스크럼때 팀원 분들께 말씀을 드리고 순서를 랜덤으로 짜서 오늘부터 두 분씩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오전에 한 분, 오후에 한 분 이렇게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진심으로 떨렸다..(지금도 떨림) 이 일대일 면담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걱정이 되었고 할 말이 없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었고 내가 리더로써 하찮아보이면 어떡하지,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질문 거리를 미리 생각을 좀 해뒀는데 이것도 옆 팀 리더 분의 조언을 받았다 ㄱ-... 거기에 내가 궁금한 것도 추가.. 결론부터 말하면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사실 일대일로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내적 친밀감을 쌓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이전에 팀플을 하셨는지, 주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축구 얘기도 많이 해서 좋았다. 주변에 축구 보는 사람이 없어서 쓸쓸했는데 재밌는 시간이었다. 잡담이나 스몰 토크 같은게 굳이 필요한가? 이런 생각도 들긴 했었다. 같은 팀원이긴 하지만 취업 시장에서는 경쟁자라는 생각도 들어서 굳이 경쟁자와 이야기를 나눠야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치만 쓸모는 없어보여도 더 원활한 협업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 같다. 잡담이나 스몰 토크를 하지 않은 채 팀 작업을 하게 되면 이 사람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나 혼자서 오해를 할 때도 있고 마음의 벽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거나 참여하기 좀 어려운 것 같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팀워크도 이뤄지기 힘들고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나는 언제나 사람이 어려웠어서 먼저 벽을 치고 살았던 것 같다. 이 사람은 인상이 이렇고 말투가 이러니까 이런 사람일거야 라고 내 멋대로 단정을 지어두는 것이다. 보통 그 단정은 부정적일 때가 많다. 알아가는 과정이 두렵고 무서워서 그냥 내맘대로 단정지어버리는 것이다. 이번에는 어쨌든 리더로서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먼저 다가간건데 생각했던 것만큼 사람들이 냉랭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게 생각해주시는 것도 있었고 나에 대해 궁금함을 가지고 계셨다. 되게 감사한 부분이다. 내일도, 금요일도 미팅을 할 예정인데 오늘 해봤으니까 내일은 겁먹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리더십에 관련된 아티클을 좀 읽었다. (이것도 남자친구의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큼) 주로 팀장 및 시니어급을 위한 아티클들이 많아서 내가 공감하거나 당장 쓸 수 있는 건 좀 없었다. 그래도 오늘 읽은 것 중에 'MZ세대 팀원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동기부여하는 방법' 에 대한 아티클을 읽었는데 나도 MZ세대이긴 한가보다 전반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 중에서 ' 왜 내가 이 일을 해야하고 나와 팀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가 중요하다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정말 공감이 되었다. 내가 PM으로 직무를 전환해야겠다 생각한 이유도 사실 이 부분이라서 이게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그 일에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게 아무래도 MZ세대의 특성인가보다. 그리고 '투명하고 명확한 소통으로 구성원을 움직이는 리더'가 되어야한다고 했는데 내가 앞으로 3주간 팀에서 구성원들을 앞으로 이끄는 리더가 아니고 같이 움직이는 리더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사실 공부에 집중을 못해가지고 ^^ 내일은 열심히 해야겠다 아자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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