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 애플 인텔리전스 설치하면서 쓰는 일상 글
일상 글을 다 쓰기 전에 빨리 설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28살이나 먹었지만 아직도 느긋하게 기다리는 방법을 모른다. 이참에 연습해보자
2025.03.10 월요일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라 그런지 의욕이 넘친다. 퇴근하고 러닝 3키로 조지기. 2키로까진 완전 괜찮은데 1키로 남았을 때가 진짜 고비다. 한 번 진짜 컨디션 짱짱할 때 4키로 뛰어본 적이 있는데 과연 다시 도전해볼 수 있을지.. 올해 안에는 되겠지..
사택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가 사라졌다. 살면서 스타벅스 사라지는건 처음 봤다 조금 오래된 스타벅스 같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갈 때 마다 사람이 많았다. 없어질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곳이 없어지니까 충격적이었다. 떨어져있는 스타벅스 간판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2025.03.11 화요일
출근하는 길에 본 덩그러니 놓여있던 신발
저 신발은 주인이 있는걸까? 신발 챙겨가세요~
어제 저녁부터 먹고싶었던 콩나물국밥 퇴근하고 냠냠~ 고추가루 조금만 넣는다는걸 고추가루 뚜껑도 같이 넣었음; 너무 죄송해서 따로 빼뒀다. 어지럽고 머리도 목도 너무 아파서 탄력도 한 30분만 쌓고 퇴근했다. 약먹고 바로 취침
해가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 나는 겨울이 싫은 이유 중 하나가 해가 짧아서인데 점점 겨울이 지나가는게 느껴진다. 퇴근하고 밥먹고 나왔는데도 해가 떠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2025.03.12 수요일
이 날 소개팅으로 사귀게 된 (전)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저 달 사진을 마지막으로 카톡을 끝내게 되었고 내가 먼저 헤어짐을 말했지만 죄책감에 사로잡혀 하루종일 울었다. 누가보면 한 5년 연애하고 헤어진 줄.. 고작 2주 만났구요..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서, 주선자 볼 면목이 없어서, 사람을 너무 쉽게 재단한 것 같아서의 이유로 죄책감이 들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는 것이 두렵고 또다시 외로움을 느껴야한다는 것이 괴로웠다. 어쩌겠나.. 이미 나는 헤어짐을 이야기했고 이미 끝난 관계인 것이다. 관계를 끝내는데 있어서 내가 너무 미성숙하다는 걸 깨달았다. 인간관계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인간관계는 너무나도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이번 짧은 만남으로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지 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지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25.03.13 목요일
8시 출근 멤버 이브님이 주신 옥수수. 초당 옥수수 같았는데 진짜 대박 맛있었구요.. 나도 사둘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귀찮아서 pass 그치만 너무 맛있었어요 최고최고!
내가 헤어졌다니까 한 방에 달려와준 슬비.. so much 감사 (하트) 슬비랑 와인과 파스타, 감바스를 조지고 빽다방에서 서로 음료 추천을 해줬다. 나는 빽다방 최애 음료 아이스 미초를 추천해줬고 슬비는 참외 스무디를 추천해줬다. 참외 스무디는 참외보다 메론 스무디에 가까웠는데 맛있었다! 나는 메론류 좋아해서 완전 내 취향이었음 슬비랑 호떡도 먹었는데 호떡 프랜차이즈가 있더라.. 호떡하면 왠지 겨울 간식이라 한 철만 파는 간식 같았는데 가게가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2025.03.14 금요일
2주만에 온 병원. 2시 20분 예약이었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진짜 병원 문 열 때마다 사람이 많을까봐 (대기 시간이 길까봐) 항상 두근댔는데 오늘은 편안했다. 선생님과 상담도 좀 길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분 전환 겸 머리를 새로 했다. 머리가 생머리도 아니고 파마도 아닌 애매한 상태의 머리였는데 이 상태로 점점 기니까 별로 보기 안좋았다. 머리카락이 얇아서 항상 축 쳐져있는데 이번 기회에 빠마를 해서 좀 부해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히피펌은 자신이 없어서 히피펌보다 좀 더 컬이 두꺼운 젤리펌 (?) 으로 시도. 2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선생님이 너무 꼼꼼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완성된 머리는 마음에 드는데 살짝 코난 그레이 머리 같아서 좀 웃겼다 다음 주 회사 사람들의 반응이 몹시 궁금하다.
갑자기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샀다. 빨간모자 피자라는 곳인데 전에 예전에 지희랑 여기서 마르게리따를 먹고 진짜 대박 맛있다! 생각했던 곳. (특히 치즈가 맛있음) 아까 미용실 가다가 문득 생각나서 샀다 포장하면 30% 할인도 해준다. 가성비 짱짱
2025.03.15 토요일
아침만 되면 찾아오는 비둘기들 아침마다 구구 소리가 나는데 가보면 비둘기가 앉아있다. 항상 한 마리가 왔는데 오늘은 두 마리가 왔다. 처음에는 뭔 소린가 했는데 이젠 익숙해져서 아침 알람 같다. 아빠가 예전에 비둘기 사진을 보내줬는데 그 때는 오후였다. 아침에만 오는 건 아닌가보다.
아빠랑 엄마 알바를 데려다주고 같이 호수공원에서 운동을 했다. 말은 운동이지만 그냥 토킹하는 시간이구요.. 저저번주부터 같이 호수공원을 돌고 있는데 아빠랑 이야기하는 건 재밌어서 좋다. 공복 운동이 좋다고 끌고 갔는데 아빠가 너무 배고팠는지 제발 밥을 먹자고 했다. 나주곰탕은 낫마스지만 아빠가 먹고 싶대서 같이 먹음. 나는 뭔가 곰탕이라면 뿌얘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나주 곰탕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늘 먹어보니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또 먹어볼 예정.
아직도 애플 인텔리전스 설치가 안됐다. 언제쯤 설치될 수 있는거지?
겨우겨우 설치를 하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제 맥에서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얏호~
2025.03.16 일요일
원래 본가에 더 있을까 했는데 할 것도 없고 혼자 있는게 더 좋아서 후딱 사택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부터 나왔어가지고 뭘할까 하다가 작곡 과제나 하러 스타벅스로 갔다. 배고파서 바질 토마토 베이글 시켜 먹었음. 스타벅스 머그잔에 누군지 모를 사람의 입술자국이 있어서 찝찝했지만 그런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나는 그냥 마셨다. 아침 한 8시에서 9시였는데도 스타벅스에 사람이 너무 많았었다. 세상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기깔나는 과제를 완성하고 쉴 겸 중앙공원 산책..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많았다.
이 공원에는 되게 벤치가 많은데 앉아서 사람 구경도 좀 하고 혼자 멍도 좀 때리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더니 금방 저녁이 되었다.
저녁 뭐먹지..고민하다가 어제 못먹은 마르게리따의 한이 남아서 마르게리따 피자를 파는 1인용 피자를 주문했다. 1인용 세트를 해도 최소 주문 금액을 못채우는게 정말 빡이 쳤지만 어쩌겠나.. 먹고싶은 사람이 더 시켜야지..하는 마음으로 고구마 피자도 주문했다. 리뷰가 다 너무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잔뜩했는데 그냥 그랬다. 피자빵을 먹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마르게리따 피자를 맛있게 만드는 곳은 없을까? 빨간모자피자만이 유일한 것 같다 흑흑.. 다음에 또 본가가면 먹어봐야지
그 다음 월요일에 성과 평가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긴장하고 심란한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작곡 과제를 잘 끝낸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
가우디오 스튜디오라는 서비스를 구독해서 사용 중인데 나처럼 음악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노래 전체를 다 들으면 노래에서 어떤 악기가 어떻게 쓰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걸 쓰면 악기 별로 분리해주니까 좋았다. 악기 별로 어떻게 연주되는지 듣는 것도 좋았고. 여튼 계속 구독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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